최근 중국에서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폭증해 화장장이 24시간 가동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10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은 중국 위성사진들을 분석해 현지 코로나 사망자 급증으로 화장장과 장례식장 등이 포화 상태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퉁저우, 허베이성 탕산, 윈난성 쿤밍, 쓰촨성 청두, 저장성 후저우, 장쑤성 난징에 위치한 화장장 및 장례식장이 맥사 테크놀로지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위성사진을 보면, 6곳 모두 중국이 코로나 방역 규제를 풀기 전에 비해 사람 및 차량 활동이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퉁저우 화장장에는 지난달 6일까지만 해도 없던 주차장이 새로 생겼다. 쿤밍 장례식장 입구에는 유가족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붐비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난징 장례식장에는 주차장에 차들이 빼곡히 들어선 것도 모자라, 입구에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맥사 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의 비슷한 시기와 비교해 보면 최근 한 달간 중국 도시의 많은 장례식장과 화장장에서 교통량이 증가했다”고 했다.
중국은 지난달 7일 코로나 방역 정책을 대폭 완화했다. 이후 코로나 사망자가 폭증해 화장장을 24시간 내내 가동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퉁저우 화장장 직원은 “코로나 방역 완화 이후 업무가 몰리고 있다”며 “하루 24시간 (시설을) 돌리고 있는데, 계속 이렇게 할 수는 없다”고 호소했다. 소셜미디어에는 화장장으로 추정되는 시설에서 시신을 소각하면서 나오는 연기가 끊이지 않는 영상이 퍼졌다.
한편 중국은 지난달 7일 이후 코로나 사망자가 30여명에 불과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당국이 사망자 수를 축소 및 은폐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25일부터 통계 발표를 아예 중단했다. WP는 “이번 위성사진은 중국이 발표한 코로나 사망 수치가 결코 실제를 반영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시각적 증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