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과 일본의 중국 방문 비자 발급을 상당 부분 중단한 가운데, 미국과 호주에 대해서는 코로나로 장기간 중단된 항공편 운항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12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민항국 운수사(司·국) 량난 사장은 지난 10일 공산당 대외연락부가 외국 상공계 인사들을 초청해 진행한 간담회에서 “민항국이 8일부터 중국과 외국 항공사들의 운항 재개 신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량 사장은 특히 미국을 콕 집어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외국 항공사들의 운항 재개 신청에) 중국과 미국을 오가는 항공노선 운영 재개에 대한 양국 항공사의 신청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항국은 현재 절차에 따라 (항공편 운항 재개에 대한) 심사 및 승인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며 “중국과 미국 항공사가 협정과 시장 수요에 맞춰 양국간 항공편을 운영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량 사장은 “민항국은 항공편 운항 재개 과정에서 미국 민항 주관 부문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중·미간 항공편의 순조로운 운항 재개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호주도 항공편 운항 정상화 대상 국가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방역 완화 이후 코로나 감염이 폭증하자 한국과 일본, 미국, 호주 등 여러 국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다. 중국은 “차별적 조치의 실제 상황에 입각한 대등한 조치”라며, 한국 국민의 단기 방중 비자와 일본 국민의 중국행 ‘일반 비자’ 발급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호주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