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괴한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고 있다./뉴욕포스트 유튜브

미국의 한 대형 마트에서 전직 군인이 흉기를 든 괴한을 제압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3일(현지시각) 미국 폭스뉴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리칠랜드 카운티의 월마트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한 목격자가 찍은 영상에는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을 보면 붉은색 외투를 입은 한 남성이 소리를 지르고 있다. 그는 주머니칼을 들고 휘두르면서 다른 손님들을 위협했다. 손님들과 직원들은 그 남성에게서 멀찍이 떨어져 서 있었다.

한 목격자가 찍은 당시 영상. 전직 군인 드마리오 데이비스가 괴한의 머리를 가격해 진압했다./뉴욕포스트 유튜브

이 때 한 남성이 나섰다. 흰색 후드티를 입은 이 남성은 난동범의 뒤를 지나 마트 한 쪽에 세워져있던 차단봉을 집어 들었다. 그는 그대로 차단봉을 휘둘러 난동범의 머리를 가격했다. 난동범은 그대로 바닥에 넘어졌고, 이때를 틈타 다른 시민들이 흉기를 빼앗았다.

난동범은 잠시 뒤 도착한 보안관들에게 인계됐다. 보안관 사무실 측은 난동범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난동범을 제압한 ‘영웅’의 정체는 전직 군인인 드마리오 데이비스로 밝혀졌다.

데이비스는 이날 아들과 함께 마트를 찾았다가 현장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범인이 칼을 휘두르면서 ‘경찰이 오면 당신들 모두를 베어버리겠다’고 소리쳤다”며 “다른 손님이 제압하려 시도하자 난동범은 그의 얼굴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때 내가 받았던 군사 훈련이 빛을 발했다. 나는 그를 쓰러뜨리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그 물체를 집어들었다”며 “훌륭한 군사 훈련 덕분에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위협을 무력화할 수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