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농구 경기가 한창이던 코트에 음식 배달부가 난입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등은 “이날 로욜라대학과 듀케인대학 농구팀의 경기가 음식 배달원으로 인해 중단됐다”고 전했다. 후반전이 진행 중이던 경기장에 음식 봉투를 든 배달원이 난입한 것이다.
당시 상황은 중계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다. 노란색 상의를 입고 햄버거 봉투를 든 배달원은 바로 앞에서 공을 든 선수들이 뛰어다니고 있는데도 아랑곳 않고 코트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심판은 갑자기 난입한 배달원에게 나가라며 팔을 흔들었으나, 그는 코트 위에 가만히 서 있었다.
결국 경기는 16분10초를 남긴 상황에서 잠시 중단됐다. 이때 경기는 로욜라대가 40-37로 앞서고 있었다.
영상에는 중계진의 당황한 음성도 담겼다. ESPN+ 중계진은 “누군가 코트 안으로 들어왔다. 우버이츠 배달원이었나? 맥도날드 봉투를 들고 있었는데” “농담이 아니라 이게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했다.
이들은 해당 장면을 하이라이트로 다시 보면서는 “코트 위의 누군가에게 배달하려고 했나” “누구에게 전달하는 건가. 심판?”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뉴욕포스트도 이를 두고 “비, 진눈깨비, 눈, 진행 중인 대학농구 경기 중 그 어느 것도 음식 배달을 막지는 못한다”고 했다.
실제로 음식을 주문한 것은 한 팬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그의 모습이 이후 비디오 보드에 비춰졌다고 전했다. 듀케인대 농구팀 코치 키스 댐브로는 “살면서 본 것 중 제일 말도 안 되는 장면”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