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남서부의 킹스턴구(Royal Borough of Kingston upon Thames)구가 올해부터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한다고 30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킹스턴구에는 유럽 최대 한인 거주 지역인 뉴몰든이 포함됐다.
킹스턴구는 미국에서 김치의 날을 기념하는 주가 늘어나고 있다며 유럽에선 처음으로 김치의 날 지정에 동참한다고 참여 취지를 밝혔다. 11월 22일은 겨울을 앞둔 11월에 김장을 하고 김치에 22가지 효능이 있다는 뜻으로 한국 정부는 2020년 이날을 법정 기념일로 지정했다. 그동안 킹스턴구 의회는 지역 내 단체인 한영문화교류협회(KBCE)와 협력해 김치의 날 지정을 추진해왔다. 뉴몰든에서는 2019년부터 김장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안드레아스 커시 킹스턴 구의장은 김치의 날 지정을 두고 “올해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고 했다. 윤여철 주영한국대사는 “김치를 매개로 양국 문화 교류가 더 발효하고 숙성해 더 큰 협력과 우정을 만들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뉴욕에 이어 뉴저지가 여덟 번째로 법정 기념일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