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의 한 가정집에 거대한 바위가 굴러 들어와 60대 여성이 다칠 뻔한 일이 발생했다. 바위는 여성의 바로 앞을 지나쳐 집안의 벽에 부딪히고서야 멈췄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CBS뉴스, NBC뉴스 등에 따르면 같은달 28일 하와이 호놀룰루에 사는 캐롤라인 사사키(65)의 집에 지름 5피트(약 152㎝)의 바위가 들어왔다.
바위는 사사키의 집 외벽을 뚫고 내부까지 들어왔다. 당시 영상을 보면 사사키가 복도에서 걸어가고 있는 가운데, 그 앞으로 쿵 하는 엄청난 굉음과 함께 바위 하나가 빠른 속도로 굴러 들어온다. 사사키는 그 순간 발걸음을 돌려 몸을 피한다. 바위는 텔레비전 옆 방문과 벽을 부수고서야 움직임을 멈췄고, 집 안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등 아수라장이 된다. 굉음을 듣고 나온 가족들은 난장판이 된 모습을 보고 놀란다.
이 일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사사키의 집에 큰 피해를 입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바위는 사사키 집 콘크리트블록 담을 부수고 들어와 차량을 들이받은 후 유리문을 깨고 집 내부로 들어왔다. 이어 거실 바닥을 가로질러 다른 방까지 갔다고 한다.
사사키는 “텔레비전을 보러 거실로 가다가 유리가 깨지는 소리를 듣고 나는 바로 뒷걸음질을 쳤다”며 “영상을 보진 않았지만 한 걸음만 더 내디뎠으면 난 아마 지금 여기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은 다리가 좋지 않아 천천히 걷는다고 말했다.
사사키는 집 근처 산 위에서 진행 중인 공사 때문에 이번 일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공사가) 시작될 때부터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의심했다”며 그간 관계자들에게 작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해왔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일이 발생하기 며칠 전 해당 지역에는 폭우가 내렸다. 보도에 따르면 바위가 언덕 아래로 굴러떨어지게 된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사사키는 31일 기준 여전히 바위가 집에 있는 상태라며 “지금은 살아있는 것에 감사하다. 도와준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