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한 어린이 캠프에서 근무하던 경비원이 낙타를 때렸다가 되레 공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러시아 시베리아 옴스크에 있는 베료즈카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남성 A(51)씨가 낙타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매체는 당시 상황이 찍힌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을 보면 A씨는 눈길 위에 가만히 서있는 낙타에게 먼저 다가갔다. 그는 낙타의 얼굴에 주먹을 휘두르고는 낙타의 목에 채워진 고삐를 강하게 당겼다.
A씨의 손에 이끌려가던 낙타는 머리를 흔들어 A씨를 밀어냈다. 그 힘에 A씨가 땅에 넘어지자 낙타의 반격이 시작됐다. 낙타는 A씨의 팔을 물어 그의 몸을 끌어당겼고, 이후 몇 번이나 물어뜯었다. 눈 위로 A씨의 피가 흐른 장면도 영상에 담겼다.
A씨는 머리와 몸에 외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는 현지매체를 인용해 “낙타는 그런 대우를 달가워하지 않았다”며 “그 남자는 동물의 얼굴을 때린 것에 대한 값을 목숨으로 치렀다”고 전했다.
현지 검찰은 사건이 발생한 어린이 캠프 측이 낙타를 합법적으로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