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브루클린 베이리지에서 트럭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하고 있다. 길가던 남성이 아슬아슬하게 트럭을 피하는 순간. /트위터

미국 뉴욕에서 대형 트럭이 인도로 돌진하는 ‘광란의 질주’ 장면이 포착됐다. 이 일로 8명이 부상당했으며 그중 2명은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뉴욕 브루클린 남서부 베이리지에서 발생했다. 뉴욕경찰(NYPD)은 차량 렌털 업체 ‘유홀’ 트럭이 사람들을 마구 치고 있다는 신고에 출동했고 현장에서 무자비한 질주를 이어가던 운전자 A씨를 추격했다.

인근 거리에서 포착된 CCTV 영상을 보면, A씨가 몰던 차량이 오토바이 한 대를 들이받은 뒤 빠르게 인도로 돌진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길을 걷던 한 남성이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트럭을 발견하는데 겨우 몸을 날려 충돌을 피하는 아찔한 순간도 찍혔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 베이리지에서 트럭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하고 있다. 길가던 남성이 아슬아슬하게 트럭을 피하는 순간. /트위터

간발의 차로 큰 사고를 모면했지만 A씨는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경찰차가 그의 뒤를 따랐지만 트럭은 달아나기에 바빴다. 이후 A씨는 맨해튼으로 연결되는 터널 입구로부터 5㎞ 떨어진 지점에 이르러서야 경찰에 체포됐다.

키샨트 시웰 NYPD 국장은 “브루클린에서 폭력적인 광란의 질주가 벌어졌다”며 “현시점에서 테러와 관련된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로 민간인 7명과 경찰관 1명이 부상당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2명은 중태라고 전했다.

경찰은 A씨의 신원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AP통신 등 일부 외신은 A씨 아들 말을 인용해 그가 오랜 정신 병력을 가진 웽 소르라는 남성이라고 보도했다. A씨 아들은 “아버지는 자주 약을 먹고 이런 일을 저지른다. 그가 체포된 것도 교도소에 가는 것도 처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