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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마블의 영화 ‘블랙 팬서 2: 와칸다 포에버’에 뿔이 났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이 영화에는 가상의 아프리카 와칸다에서 프랑스군이 자원을 훔지려다가 붙잡히는 내용이 나온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12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블랙 팬서 2 일부 내용을 편집한 영상과 함께 “우리 군을 거짓으로 기만하는 표현을 단호하게 규탄한다”는 글을 올렸다.

르코르뉘 장관은 “말리의 요청에 따라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 단체와 싸우며 말리를 지키다 숨진 58명의 프랑스 군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르코르뉘 장관이 올린 영상에는 와칸다의 비밀 기지에서 작전을 수행하다가 체포된 군인들이 유엔(UN) 회의에 끌려오는 장면이 나온다. 이를 앞서 트위터에 올린 한 기자는 영화 속 프랑스 군인들이 말리에서 ‘바르칸 작전’을 펼친 군인들과 같은 제복을 입고 있다고 했다.

프랑스는 옛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 사헬 지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집단을 격퇴하는 ‘바르칸 작전’을 진행했다. 프랑스군은 군부가 장악한 말리에 더 이상 주둔할 수 없다고 보고 지난해 완전히 철수했다.

부르키나파소도 프랑스군 철수를 요구하는 등 말리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