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현지 시각) 태국 치앙마이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중국 관광객들 모습./AP 연합뉴스

오는 6월부터 태국에 방문하는 관광객은 입국비를 내야 한다.

1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내각은 모든 외국 관광객에게 입국비를 받는 방안을 승인했다. 항공편으로 입국할 경우 300밧(약 1만1300원), 육상·해상 교통을 이용하는 입국객은 150밧(약 5600원)을 내야 한다.

다만 외교 여권이나 취업허가증을 가졌거나 2세 미만 아동, 환승객 등은 입국비를 내지 않는다.

태국 정부는 입국비로 올해 약 39억밧(1465억원)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피팟 랏차낏쁘라깐 관광체육부 장관은 “입국비는 국내 관광 개발과 태국에 체류하는 관광객을 위한 보험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태국 정부는 외국 관광객에 대한 입국비를 지난해부터 논의해왔다. 이는 지난해 4월부터 징수할 계획이었으나 관광업계의 반발 등으로 미뤄졌다. 관광업계는 코로나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입국비가 관광산업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시행 시점을 연기하라고 요구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코로나 유행의 감소로 인한 외국 관광객 증가와 중국 관광객의 본격적인 재유입 등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올해 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은 3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1120만명에 비해 약 3배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