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체육관에서 혼자 운동하던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실패한 20대 남성이 다른 여성까지 노리다 체포된 사건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NBC뉴스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자비에르 토마스-존스(25)은 지난달 22일 밤 10시 40분쯤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내 체육관에서 나샬리 알마(24)를 성폭행하려 했다.
힐스브로 카운티 보안관실이 공개한 당시 영상을 보면 홀로 운동하고 있던 알마는 자비에르가 입구에 서 있는 것을 보고 문을 열어준다. 자비에르는 몇분 뒤 알마에게 접근하더니 알마의 몸에 손을 대려 한다. 알마는 바로 저항하면서 휴대전화를 들고 신고할 준비를 한다. 자비에르와 대치하던 알마는 곧 다른 공간으로 도망간다.
하지만 자비에르는 알마를 쫓아왔다. 이어 알마에게 달려들어 그를 넘어뜨린다. 알마는 자신을 제압하려는 자비에르에게 발길질을 하는 등 끝까지 거세게 저항해 결국 현장에서 도망친다.
체육관에서 빠져나온 알마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 사이 자비에르는 도망쳐버렸다. 다음날 자비에르는 같은 아파트의 다른 여성을 상대로도 범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여성의 약혼자에게 들켜 달아나던 중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성폭행, 납치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수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자비에르에게서 가까스로 벗어난 알마는 현역 보디빌더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마는 “당시 경찰에 신고하려 했는데, 자비에르에게 제압돼 그럴 수 없었다. 그래서 그 순간 싸워야겠다고 결심했다. 이후 휴대 전화로 그의 머리를 때리는 등 저항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부모님은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늘 말씀하셨다”며 “나는 끝까지 저항했고 그는 결국 포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빨리 신고해라. 경찰이 더 빨리 정보를 얻을수록 더욱 신속하게 범인을 붙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채드 크로니스터 힐스브로 보안관은 “자비에르가 여성을 노린 방식은 혐오스럽다”며 “알마의 강인함과 용기, 결단력은 인상적이다. 알마의 용기가 다른 여성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