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공동 창업자 마윈. /로이터 연합뉴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58)이 호주에서 목격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중국 관영매체 이차이를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마윈의 현지 방문 이유가 불분명하다면서도, 현지의 데이비드 몰리 가족과 친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몰리 가족은 1980년대 당시 10대였던 마윈을 호주로 초청해 장래에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마윈은 “소년 마윈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 분들”이라고 했다. 마윈은 이들 가족과 계속 연락하고 지내면서 2017년 자신의 멘토였던 작고한 켄 몰리의 이름을 딴 2000만호주달러 규모의 대학 장학금을 만들었다.

이차이는 소식통을 인용해 마윈이 최근 멜버른의 한 호텔에서 목격됐고, 그가 현지에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트위터에는 이달 18일과 1일에 마윈이 멜버른에서 지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 올라왔다. 다만 사진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마윈은 2020년 10월 중국 금융당국의 규제를 비판해 ‘미운털’이 박힌 이후 공개석상에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후 알리바바가 소유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때때로 전한 그의 근황에 따르면 마윈은 외국을 돌아다니며 선진 농업·어업 기술을 공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네덜란드와 스페인 등의 농업기술연구소를 방문했고, 일본에서는 참다랑어 등 어업 양식 기술을 살폈다. 지난달에는 태국에서 바다새우 양식 공장을 둘러봤고, 이후 홍콩에서 춘제 연휴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