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로고. /연합뉴스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올리브 오일이 들어간 커피를 출시했다. 이 메뉴는 이탈리아 밀라노점을 시작으로 각국 일부 매장으로 확대해 선보일 예정이다.

22일(현지시각) CNN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밀라노 패션위크 기간에 맞춰 총 5가지 종류의 ‘올레아토’(Oleato)를 선보인다. ‘올리브’를 뜻하는 라틴어와 ‘기름으로’라는 의미의 이탈리아어를 합성한 이름으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한 스푼 첨가한 커피 메뉴다.

귀리 우유와 올리브유를 곁들인 ‘올레아토 라테’가 있고 여기에 헤이즐넛 향을 추가한 ‘올레아토 셰이크 에스프레소’가 준비돼 있다. 또 우유 거품과 올리브유가 첨가된 ‘올레아토 골든폼 콜드브루’ 등의 메뉴도 있다. 가격은 크기에 따라 4.5~6.5유로(약 6200~9000원) 사이다. 조만간 올리브유 샷 추가 옵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이 메뉴를 고안해낸 계기를 말하며 지난해 다녀온 시칠리아 여행을 언급했다. 매일 올리브 오일 한 스푼을 섭취하는 지중해 사람들 습관에 감명받았다는 이야기다.

그는 “올리브유가 주는 예상 밖의 벨벳 같은 버터 풍미가 커피의 맛을 더 풍성하게 해준다”며 “지난 40년 동안 이보다 더 흥분되고 열광적인 순간은 없었다”고 했다. 또 올리브유 섭취가 염증을 줄이고 심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만큼,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 취향을 저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탈리아에서 첫선을 보인 올레아토는 봄부터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도 만날 수 있다. 또 연말에는 일본·중동·영국 등의 일부 매장에서도 확장 출시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