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 시각) 미국 국방부가 공개한, 지난 3일 미 공군 조종사가 촬영했던 중국의 대형 정찰풍선 사진. 태양광 패널 등 탑재된 장치들이 비교적 선명하게 포착됐다./미 국방부

미국 국방부가 이달 초 자국 영공에서 격추한 중국 대형 정찰풍선의 새로운 사진을 공개했다고 22일(현지 시각) CNN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 3일 중국 정찰풍선이 미 상공을 비행하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이날 공개했다. 고고도 정찰기 U-2 조종사가 미 대륙 상공에서 촬영한 이 사진에는 정찰풍선에 탑재된 장비들이 선명하게 포착돼 있다. CNN은 촬영 당시 정찰풍선 고도가 약 18.3㎞였다고 밝혔다.

<YONHAP PHOTO-1238> A U.S. Air Force U-2 pilot looks down at the suspected Chinese surveillance balloon as it hovers over the central continental United States on February 3, 2023 before later being shot down by the Air Force off the coast of South Carolina, in this photo released by the U.S. Air Force through the Defense Department on February 22, 2023. U.S. Air Force/Department of Defense/Handout via Reuters ATTENTION EDITORS - THIS PICTURE WAS PROVIDED BY A THIRD PARTY/2023-02-23 07:33:15/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앞서 미국은 중국 정찰풍선에 정보 정찰용으로 보이는 안테나가 부착돼 있으며, 다중 정보수집 센서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기 충분한 태양광 패널도 붙어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해당 풍선이 중국의 정찰용 풍선이라고 결론 내렸다.

미국은 지난 4일 중국 정찰풍선을 대서양 상공에서 격추했다.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지난 18일 미국의 풍선 격추에 대해 “히스테리에 가깝고 무력을 남용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미군이 격추한 중국 정찰풍선은 지난 17일 장비 복구 작업을 마친 후 버지니아 연방수사국(FBI) 연구실로 옮겨진 상태라고 CNN은 전했다.

지난 2월 4일 아틀란틱 해 상공에 떠 있는 중국 정찰용 풍선. 미군은 2월 5일 F-22에서 미사일 발사해 떨어트렸다./Chad Fish / 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