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도시 아비뇽의 한 거리./구글지도 스트리트뷰

프랑스에서 50대 여성이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범인의 혀를 물어뜯어 경찰에 제출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24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9일 새벽 4시 프랑스 남부 도시 아비뇽에서 발생했다.

사건 당시 피해자 A(57)씨는 자택 인근에서 반려견을 산책시키고 있었다고 한다. 이때 30대 남성이 다가와 A씨를 덮쳤다. 이 남성은 A씨를 강제로 끌어안고 키스를 시도했으며, 옷 속으로 손을 넣으려고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남성을 피하려 몸부림을 치던 중 자신의 입 안으로 들어온 범인의 혀 일부를 물어뜯었다. A씨는 입을 다문 채 그대로 집으로 도망쳤고, 곧바로 아들과 함께 지역 경찰서를 방문해 혀 일부를 증거물로 제출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지매체 프랑스블루에 따르면, 경찰은 현장 인근에서 피를 흘리고 있던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튀니지 출신 불법체류자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A씨가 먼저 자신을 덮쳤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내달 초 재판을 앞두고 있다. 재판 결과에 따라 프랑스에서 추방될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