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 시각) 미국 델라웨어주 그린빌 브랜디와인 교회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말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했다./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건강 검진 때 제거한 병변이 암종(carcinoma·癌腫)으로 확인됐으며, 추가 치료는 필요 없는 상태라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케빈 오코너 백악관 주치의는 “생체 검사 결과 병변은 기저세포암으로 확인됐다”며 “암과 관련된 모든 조직은 성공적으로 제거됐다”고 밝혔다.

바이든이 오는 2024년 재선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그의 건강 상태는 미 정계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가 작년 11월 80세 생일을 맞아 미국 역사상 최초로 ‘80대 대통령’이 된 데다, 잦은 말실수 등으로 건강 상태가 나쁘다는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임기 중 두 번째로 건강 검진을 받았다. 당시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가슴에서 병변 하나를 제거했지만, 직무를 수행하기에 적합하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당시 제거한 병변을 조직 검사한 결과가 이번에 나온 것이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검진에 대해 “대통령이 재선 의사를 밝히기 전 실시하는 마지막 검진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77) 전 대통령에 이어 공화당에서 두 번째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75세 이상 정치인에 대한 ‘정신 능력 검사’를 의무화해야 한다”며 바이든과 트럼프의 고령 이슈를 쟁점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