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항공기에서 한 승객이 다른 승객을 향해 주먹을 날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현지시각) WFAA방송,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댈러스에서 출발해 피닉스로 향하는 사우스웨스트 항공 여객기 안에서 발생했다. 이는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발생했으며, 다행히 심각한 부상을 입은 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황은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을 보면 베이지색 외투를 입은 한 남성 승객은 고함을 지르면서 다른 남성 승객에게 헤드록을 걸었다. 그는 피해 승객을 향해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말해” “나와 내 가족에게 공격적으로 접근했다. 내 가족에게 아무 짓도 하지 말라”라며 소리쳤다.
주변에 있던 승객들은 “그만해라” “그를 놔줘라”라고 싸움을 말리려고 했고, 그중 몇 명은 달려들어 두 사람을 떼어놓았다. 그러나 가해 승객은 화를 가라앉히지 못하고 피해 승객을 향해 주먹을 날리기도 했다.
목격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피해 승객이 실수로 가해자의 아내와 부딪친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승객 케이틀린 존슨은 “피해자가 걸어가다가 가해자의 아내와 부딪치게 됐다. 가해자가 뭐라고 말을 하기 시작했고, 피해자는 이를 무시했다”며 “승객들이 영상을 찍기 전에 가해자는 이미 주먹을 4~5번 날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피해자는 말 그대로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며 “그냥 미친 짓이었다”고 했다. 다른 목격자들 역시 “아무 이유 없는 공격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승무원의 조치에 따라 두 사람은 결국 비행기에서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댈러스 경찰은 신고를 받고 러브필드 공항으로 출동했으나, 아무도 체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는 이날 아내 등 가족과 함께 비행기를 탄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가족구성원 등의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다.
사우스웨스트 측은 매체에 보낸 성명에서 “승무원들이 안전 전문가로서 상황을 통제했고, 객실 내 다른 승객들이 편안한 비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며 “해당 비행기는 예정대로 제시간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 상황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