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성인비디오(AV) 제작업체 사장이 무허가 음식점을 운영하며 여종업원들에게 접객 행위를 지시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16일 아사히TV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이구치 쇼(40) 소프트온디맨드(SOD) 사장을 지난 14일 체포했다. ‘SOD랜드’ 점장인 히구치 쓰요시(27)도 함께 체포됐다. SOD는 일본의 대표적인 AV 제작사 가운데 한 곳이다.
이구치와 히구치는 도쿄 신주쿠구 가부키초에서 ‘SOD랜드’를 운영하며 여성 종업원에게 손님 접대를 시키는 등 무허가 풍속 영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구치는 혐의를 인정했다. 히구치는 ‘영업 방침에 따른 것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OD랜드는 4층 규모의 음식점이다. ‘AV 여배우와 만날 수 있는 어른의 테마파크’를 콘셉트로, 각 층을 다른 분위기로 꾸몄다. 이 가운데는 인기 AV 배우와 함께 술을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고 한다. 도쿄신문은 “SOD랜드에서는 AV에 출연한 배우가 ‘외설적 행위’를 연상시키는 서비스를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SOD랜드가 이같은 수법으로 2020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억엔(약 6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