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올해의 교사’ 상을 받았던 30대 여성 초등교사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을 성적으로 착취한 혐의로 기소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교사의 지갑에서는 피해자의 사진과 장신구 등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ABC10뉴스 등에 따르면 내셔널시티의 링컨 에이커스 초등학교 교사 재클린 마(34)는 아동성학대, 아동 음란물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마는 자신에게 제기된 15건의 중범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검찰은 체포 당시 마가 소지하고 있던 지갑에서 피해학생의 사진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마는 피해자의 이름 이니셜이 새겨진 장신구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마의 교실에서는 피해자에게 보내는 러브레터가 발견됐다.
검찰은 마가 메시지 앱을 이용해 피해자와 문자를 주고받았으며, 피해자가 빨리 답하지 않을 경우 좌절감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담당한 드류 하트 검사는 “마는 피해자가 다른 소녀들과 이야기하고 있을 때는 질투심을 표현하기도 했다”며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집착하고, 강한 소유욕을 드러내며 지배하려고 했다”고 했다.
하트 검사는 “마는 피해자가 12살이었을 때부터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조사됐다”며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선물을 주고, 학교생활을 돕고, 칭찬하는 등 그루밍하며 관계를 이어왔다”고 했다. 이어 “그는 부적절한 사진을 학생에게 보냈고, 또 학생에게 성적 행위를 하는 것을 녹화해 보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마는 피해학생 부모의 신고전화로 경찰에 체포됐다. 학부모는 지난 6일 자신의 13살짜리 자녀가 선생님으로부터 부적절한 일을 당하고 있는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었다. 경찰은 즉시 수사에 착수했고, 다음날 아동을 상대로 음란행위를 한 혐의 등으로 마를 체포했다.
마는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경찰은 추가 혐의를 적용해 바로 다음날인 지난 9일 그를 다시 체포했다. 마는 아동을 상대로 강제 음란행위를 하고 아동 음란물을 소지하는 등 15건의 중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마는 현재 보석 없이 라스 콜리나스 여성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다. 검찰은 마가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29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