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징 진뉴후 사파리 공원에서 포착된 사자 '알라'의 모습. /더우인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뼈만 앙상히 남은 사자 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9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문제의 영상은 최근 중국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난징 진뉴후 사파리 공원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라’라는 이름의 수컷 사자 한 마리의 모습을 담고 있다.

중국 난징 진뉴후 사파리 공원에서 포착된 사자 '알라'의 모습. 뼈가 드러난 앙상한 몸에 걸을 때마다 힘겨운 듯 보인다. /더우인

영상 속 알라는 몸통 갈비뼈가 선명하게 드러날 정도로 비쩍 말라 있다. 힘도 없어 몸을 가누기도 버거워 보인다. 돌계단을 내려오면서는 비틀거리는 발걸음 탓에 온몸 전체가 휘청인다. 게다가 ‘밀림의 왕’이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갈기와 털 역시 윤기를 잃었다.

이런 충격적인 모습이 공개되고 여러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로 퍼지자 현지 네티즌들은 동물원의 관리 소홀을 지적하고 나섰다. 특히 이곳이 일부 여행 사이트에서 ‘난징 명소’ 5위 안에 선정되면서 더 큰 비난이 일었다. “너무 부끄럽다” “돌볼 능력이 없으면 다른 동물원으로 보내라” “저 지경이 될 때까지 굶긴 거냐” 등의 댓글도 이어졌다.

그러자 결국 동물원 측은 해명에 나섰다. 관계자는 “알라는 25살의 고령으로 인간으로 치면 80살 이상에 해당한다”며 “음식을 잘 못 씹는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는 액상 단백질과 작은 고기 조각으로 된 특별 식단을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따로 마련된 우리에서 수의사들의 특별 돌봄을 받고 있다”며 “보통 아침이나 저녁에 산책을 시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