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일본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 설치된 통나무 모양 의자 사진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트위터에는 “일본 도쿄의 맥도날드 매장에 설치된 의자”라는 설명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게시됐다. 매장 내부 창가쪽 자리를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에는, 원기둥을 눕혀 놓은 듯한 모양의 의자들이 줄지어 배치된 모습이 담겼다.

이 게시물은 여러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했다. 22일 오후 기준 조회수는 무려 1680만회를 넘어섰다. 화제가 계속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불편해 보이는 좌석 탓에 부정적인 반응이 나온 반면, 패스트푸드점에서 충분히 사용할 만한 디자인이라는 반박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은 “편하게 쉴 장소도 없는 매장이라니 야박하다” “롤러코스터 안전바가 아니라 의자라는 게 놀랍다” “앉기가 너무 힘들어 보인다” “임신부나 아이들은 어떻게 앉으라는 건가”라며 지적했다.

그러나 다른 네티즌들은 “잠깐 이용할 사람이 쓰기에 적절한 자리가 될 것” “매장에서 필요 이상으로 오래 앉아있는 손님이 있기 때문에 만든 것 같다” “좁은 매장에 공간 효율적인 의자다” 등의 댓글을 달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현지 맥도날드 측은 해당 의자를 ‘힙바’라고 표현하며 “빨리 식사를 하는 고객을 위해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도시인 도쿄와 나고야의 매장 세 곳에 이 의자를 도입했다”며 “짧은 시간에 빨리 식사를 하는 고객의 이용이 많고, 공간 제약이 있는 매장에서 최대한 많은 고객이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추가 설치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고객 특성이나 매장 입지를 고려해 각 매장마다 적절한 인테리어를 적용하고 있다. 맥도날드에는 넓은 테이블과 소파, 아기 의자 등 다양한 테이블이 마련돼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