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육상자위대 헬기가 오키나와 상공에서 이륙 10분 만에 사라진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헬기에는 사단장 등 10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NHK,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 56분쯤 육상자위대의 헬기가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宮古島) 인근 상공을 비행하던 중 레이더에서 항적이 사라진 후 통신이 끊겼다. 실종된 헬기는 구마모토현에 사령부가 있는 육상자위대 제8사단 제8비행대 소속 UH-60JA다.
당시 헬기에는 제8사단의 사카모토 유이치 사단장과 조종사, 대원 등 모두 1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헬기는 이날 오후 3시 46분 미야코지마에 위치한 항공 자위대 기지에서 이륙해 오후 5시 5분 같은 기지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해당 지역의 풍속이나 시야 등 기상 상황에는 문제가 없었다. 헬기의 연료는 이륙 이후 4시간가량을 비행할 수 있는 양이 채워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은 헬기 실종 후 주변 해역을 수색하던 중 오후 6시 30분쯤 헬기 부품으로 추정되는 물체와 함께 해수면에 기름이 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어 오후 6시 50분쯤에는 ‘육상자위대’라고 쓰인 구명용 보트를 발견해 인양했다. 이 보트는 발견 당시 접혀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모리시타 야스노리 육상자위대 육막장(한국의 육군참모총장에 해당)은 기자회견을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항공기 사고”라며 “1초라도 빨리 대원 전원을 구조하기 위해 전력으로 수색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저녁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상황을 방위성에서 확인 중”이라며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대처해간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