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교민 사무실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파리에 머물고 있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 22일(현지시간)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돈봉투 의혹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기자 회견문 발표 후 이어진 간단한 질의 응답에서 “(2021년) 4월18일 후보 등록 이후 전국 순회강연, 방송토론 등 30분 단위로 정신없이 뛰어다녔다”며 “후보가 캠프 일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던 사정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윤관석 의원, 이성만 의원 등 측근으로부터 돈봉투에 대한 보고를 받은 일이 없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역사에서 양대 계보가 아닌 제3의 후보가 대표가 된 것 처음이고, 여론조사에서 다른 두 후보를 합친 것 보다도 앞서 있었다”고 답했다. 다른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앞서 있는 상황에서, 굳이 금품을 살포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돈봉투 살포 과정에서 주도적 구실을 했다고 지목받은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서는 “강 감사는 지난 총선때 출마를 포기하고 수자원공사 감사(공직자)가 됐기 때문에 전당대회 캠프에 참여할 신분과 위치가 아니었던 것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