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중국 사막의 한 군 기지에서 약 30m 길이의 대형 군용 비행선이 포착됐다.

1일(현지 시각) CNN은 위성영상 업체 ‘블랙스카이’가 지난해 11월 촬영한 위성 이미지를 바탕으로 중국 신장 지역의 쿠얼러시 인근 사막에 위치한 군 기지의 활주로에서 길이 약 100피트(약 30m)의 비행선이 찍혔다고 보도했다.

블랙스카이에 따르면 해당 비행선은 군 기지의 활주로 위에 있었다. 활주로 양쪽으로는 비행선 이륙에 사용되는 장치와 900피트(약 275m) 정도의 격납고가 있다.

/블랙스카이

CNN은 “이 사진이 중국 비행선 프로그램이 눈에 띄게 발전했다는 증거일 수 있다”며 “(비행선이) 알려진 것보다 더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CIA 등은 이에 대한 CNN의 질의 답변을 거부했다고 한다.

오클라호마 항공우주연구소의 제이미 제이콥스 이사는 해당 비행선이 “하늘의 잠수함”으로 사용될 수 있다며 “추진력과 항법 기능 등을 갖추고 있어 장기간 한 지역을 배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격납고가 처음 관측됐던 2013년 이후 몇년간 그 주변에서의 활동은 거의 확인되지 않았다고도 전해졌다.

CNN은 “해당 격납고는 더 큰 항공기에 맞는 규모”라며 “이번 위성 사진에서 보이는 비행선을 위해 특별 제작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어 2020년에는 비행선 이착륙용으로 보이는 대형 장치가 활주로에서 목격되기도 했으며 “2022년 여름 해당 군 기지 내 건설이 재개돼 현재도 지하 굴착 및 타설 작업 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중국의 비행 프로그램 연구자 엘리 헤이즈는 “이전에는 비행선 등이 주로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제작됐다”며 중국 군 시설에서 비행선이 목격된 것은 중국의 비행선 기술과 연구가 더는 민간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비행선 기술 관련된 많은 중국 특허가 최근 창설된 인민해방군의 부대 63660으로 넘어갔다.

앞서 2월 미국의 상공에 중국 정찰풍선이 나타나 미군에 격추됐다. 해당 정찰풍선은 60m 크기의 둥근 풍선 형태에 태양광 패널 등이 부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당시 중국이 40개국 이상에 이같은 정찰풍선을 띄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