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늘 독도에 드디어 입도했다"며 독도 방문 소식을 전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독도 방문과 관련, 일본 정부가 이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공영방송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김용길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에게 전화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고 항의하며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NHK는 “외무성은 한국 의원의 이름과 소속 정당 등은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최대 야당인 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상륙 소식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독도 방문 소식을 알렸다. 그는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오늘 독도에 드디어 입도했다. 독도에 들어오는 데만 서울에서부터 꼬박 15시간 걸렸다. 두차례 시도끝에서야 입도할 수 있었다”고 했다.

2일 "오늘 독도에 드디어 입도했다"며 독도 방문 소식을 전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전 의원은 “14명의 청년위 소속 청년들과 오늘같이 배를 탄 400여 명 모든 국민이 우리의 땅 독도 위에서 새로운 다짐을 했다”며 “독도가 우리 땅임을 더 힘차게 알릴 것이고,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청년위원장인 전 의원은 이날 청년위원회, 대학생위원회와 함께 독도를 찾았다.

이에 후나코시 국장은 “사전 항의와 중지 요청에도 상륙이 강행됐다”며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과 국제법 측면에서 명백한 일본의 영토”라고 했다.

주한 일본대사관은 한국 외교부에도 이같이 항의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