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최근 냉각된 미중 관계에 대해 “아주 조만간 해빙되기 시작하는 것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AFP·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일본 히로시마 G7(7국) 정상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이 화물차 두 대 분량의 정찰 장비를 싣고 있던 실없는(silly) 풍선을 미국이 격추한 사건이 지난해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에서 얻은 선의를 약화시켰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 분리(디커플링)하려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제거(디리스크)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다변화하려고 한다”고 했다.
지난 2월 중국 정찰풍선이 미국 영공을 침범 이후 미중 관계는 급격히 악화됐다. 다만 최근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의 오스트리아 빈 회동으로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싱가포르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만나려고 하는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에 대한 제재 해제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리 부장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무기 구매 및 개발을 담당하는 중앙군사위원회 장비개발부 부장으로 재직하던 2018년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