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인 조 바이든(80)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각) 외부 공식 행사 중 또 넘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자주 넘어지는 장면이 목격되면서 건강 이상설이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다. 내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유력한 상대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안 다쳤기를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콜로라도주(州) 콜로라도스프링스의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야외 졸업식 행사에서 생도들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고 자리로 돌아가다 바닥에 있는 검은 모래주머니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이에 주변에 있던 비밀경호국(SS) 소속 경호관들과 사관학교 관계자가 깜짝 놀라 바로 뛰어나왔고, 바이든 대통령은 3명의 부축을 받아 자리에서 일어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재선 도전을 선언한 상태지만 경쟁자들에게 나이가 많다는 공격을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넘어질 때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상이 아니다’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가 많다는 사실을 지적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넘어졌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진짜 넘어졌어요? 안 다쳤기를 바랍니다”면서도 “까치발 들고 경사로를 내려와야 합니다. 아이스링크장 같아요”라고 비꼬았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46년생으로 바이든 대통령보다 4살 아래일 뿐이다.
앞서 작년 6월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개인 별장이 있는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 인근의 케이프 헨로펀 주립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다 페달 클립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2021년 3월에는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다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던 2020년 11월엔 반려견 메이저와 놀아주다 미끄러져 오른쪽 발목에 실금이 갔고, 한동안 절뚝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