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란 콰지 인스타그램

미국의 14세 천재 소년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세운 우주기업 스페이스X(SpaceX)에 입사해 다음달부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일을 시작한다.

10일(현지 시각)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은 캘리포니아 프레젠튼에 사는 천재 소년 카이란 콰지(14)가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입사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콰지는 지난 8일 구인구직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 “지구상에서 가장 멋진 회사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입사해 스타링크 엔지니어링 팀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스페이스X는) 개인의 성숙도와 능력에 대한 임의적이고 시대에 뒤떨어진 기준으로 내 나이대 직원을 고용하지 않는 몇 안 되는 회사 중 하나”라고 했다.

산타클라라대학에 재학 중인 콰지는 이달 이 대학 역사상 최연소로 졸업한 후 다음 달부터 스페이스X에서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근무를 위해 대학이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회사가 있는 워싱턴주로 어머니와 함께 이사한다.

보도에 따르면 콰지는 1년 동안 수십 군데 기업에 입사 지원서를 냈으나 95번 거절당했고, 단 세 군데만이 그에게 정규직 일자리를 제안했다. 콰지의 지도 교수인 아흐메드 아메르 산타클라라대 교수는 콰지가 ‘나이’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콰지는 2세부터 완전한 문장으로 언어를 구사하기 시작했다. 유치원에 다닐 즘 다른 아이들과 교사에게 라디오에서 들은 뉴스를 완벽하게 설명했다고 한다. 콰지의 부모님은 콰지가 9살이던 초등학교 3학년 시절 학교 공부가 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그를 캘리포니아의 2년제 대학인 라스포시타스칼리지에 보냈다. 콰지는 라스포시타스칼리지에 입학할 당시를 회상하며 “비로소 내가 배워야 할 수준에서 배우고 있는 것 같았다”고 했다. 같은 해 그는 IQ 테스트에서 상위 0.1%라는 결과를 받기도 했다.

라스포시타스칼리지에 입학한 지 몇 달 지나지 않아 콰지는 미국 인텔 연구소의 인공지능(AI) 협력 연구 인턴십을 했다. 당시 콰지는 인텔 휴먼AI 연구소의 최초 학부생 인턴이었다. 이후 콰지는 11살 때 산타클라라대로 편입해 컴퓨터 과학과 공학을 전공하게 됐다. 그는 지난해 미국 기업과 정부를 위한 허위 정보 탐지 관련 회사 ‘블랙버드AI’에서도 인턴을 했다.

콰지는 링크드인 페이지에 자신에 대한 소개로 “나는 재미있고 두려움이 없으며 강한 지적 호기심을 갖고 있다”며 “내 꿈은 어려운 이슈를 해결하고 근본적인 혁신을 통해 공익에 기여할 수 있는 직업을 갖는 것”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