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도심에서 산책 중이던 반려견 한 마리가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 사건은 전날 오후 8시30분쯤 센트럴파크 이스트드라이브-106번가 인근에서 발생했다.

뉴욕경찰(NYPD)에 따르면 피해 견주 A(43)씨는 당시 남편과 함께 반려견 두 마리를 산책시키던 중이었다.

A씨 부부는 공원을 걷던 중 한 남성과 말싸움을 벌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남성도 개를 산책시키던 견주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남성은 말싸움 끝에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꺼내 A씨 부부의 개 한 마리를 향해 휘둘렀다. 그는 범행 후 도보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부부는 급히 개를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겼으나, 중상을 입은 탓에 결국 안락사 됐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용의자와는 모르는 사이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으로 죽은 A씨 반려견은 핏불-저먼 셰퍼드 교배종 암컷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미국 공공 안전 앱인 ‘시티즌’을 통해서도 알려졌다. ‘시티즌’ 앱에 따르면, NYPD는 오후 8시38분쯤 “한 남자가 개를 흉기로 찔렀다”는 내용의 신고를 여러 건 접수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핏불테리어 종 반려견 세 마리를 데리고 있었으며, 빨간색 모자와 빨간색 셔츠,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