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독일제 레오파르트 전차를 파괴한 러시아 병사가 우리 돈으로 약 15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20일(현지시각)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전투 중 레오파르트 전차를 파괴한 공로를 인정해 안드레이 크라브초프에게 100만루블(약 1525만원) 상당의 포상 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크라브초프는 전투에서 심한 부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정치인이자 전설적인 레슬링 선수 알렉산더 카렐린은 직접 병원을 찾아 증서를 전달했다. 국방부는 당시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포상금이 민간 기업가 그룹이 설립한 기금에서 지급됐다고 밝혔다. 다만 국방부는 크라브초프가 언제, 어디서 전차를 파괴했는지, 어떤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는지 등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영상 확인 결과 크라브초프가 오른손을 잃은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크라브초프는 “우리가 한번 러시아 연방 선서를 했다면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며 충성심을 드러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는 다시 군대로 돌아가기를 원한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당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자국 병사 1만명 이상에게 개인 보너스를 지급해왔다고 최근 밝혔다. 포상금은 전차를 파괴할 경우 1대 당 10만 루블(약 152만원), 비행기 1대 당 30만 루블(약 458만원)로 책정됐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병사들이 크렘린의 군사 작전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내도록 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