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의 한 거리./AFP 연합뉴스

30대 한국인 남성이 일본 오사카에서 약 15분 만에 중학생을 포함한 여성 3명의 신체를 만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20일 산케이신문 등은 한국인 남성 A(32)씨가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A씨는 지난 3월 24일 오전 11시 20분쯤 오사카의 한 거리에서 20대 일본인 여성에게 다가가 “실례합니다. (근처에) 역이 있나요?”라고 일본어로 물은 뒤 갑자기 가슴을 만지고 도주했다. 이후 인근 거리에서 20대 여성을 추행하고, 이어 한 여자 중학생의 옷 속에 강제로 손을 넣어 신체를 만지기도 했다. 이는 약 15분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A씨는 이후 사흘 뒤 60대 여성의 가방을 훔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절도 혐의를 조사하던 중 A씨가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관광 목적으로 일본에 왔다”며 “무직이라 돈이 필요했는데 여성의 가방이라면 훔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추행 혐의와 관련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A씨가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강도·성추행 사건을 4건 더 확인했다며 A씨가 일본에 입국한 뒤 일주일 만에 총 8건의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