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레드에서 판매하고 있는 전주 치킨. /김치 레드 페이스북

미국에서 가장 맛있는 치킨집으로 한인 대표가 운영하는 식당이 꼽혔다. 이 대표는 맛의 비결로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 온 좋은 재료’를 꼽았다.

식당·상점 평점 사이트 ‘옐프’는 지난 6일 ‘치킨 데이’를 맞아 미국에서 가장 맛있는 치킨집 25개를 공개했다. 지난 6월 중순까지 고객이 남긴 리뷰와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고 한다. 옐프는 2004년 출시돼 현재 미국의 대표적인 맛집 검색 사이트로 꼽힌다.

1위는 이원우(미국명 조이 리·54) 대표가 운영하는 ‘김치 레드’였다. 5점 만점 가운데 4.5점을 받았다. 김치 레드는 조지아주 알파레타에 위치했는데, 오픈한지 2년도 채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대표는 서울 마포에서 태어나 15살 때 미국으로 이민했다.

실제로 옐프에 등록된 김치 레드에는 총 140여개의 리뷰가 달려있는데, 대부분 고객이 4점 이상을 줬다. 한 고객은 “우리가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매장이 손님으로 꽉 들어찼다”며 “조금 비싸긴 하지만,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김치 레드 이원우 대표. /인스타그램

김치 레드의 인기 메뉴는 ‘전주 치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추기름에 튀긴 닭을 버무려 매콤달콤하고 바삭바삭한 맛이 특징이라고 한다. 한 옐프 이용자는 전주 치킨에 대해 “풍미가 넘치고 특징적이어서 충분히 4점 이상을 받을만하다”는 리뷰를 남겼다. 김치 레드는 이 같은 한국식 치킨뿐만 아니라 김치볶음밥, 잡채, 김치찌개, 떡볶이, 제육볶음 등 다양한 한식도 판매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김치 레드 치킨의 맛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 온 좋은 재료’라고 한다. 이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좋은 재료를 한국에서 공수해 요리하고, 김치 등 통닭에 버무리는 소스를 자체 개발했다”며 “중간 정도 크기의 생닭을 튀겨 자체 개발한 소스를 버무려 손님들에게 제공한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고객들의 ‘맛있다’라는 리뷰가 선정에 도움 됐다고 생각한다”며 “가족처럼 일하는 종업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옐프가 공개한 치킨 맛집 순위는 여러 현지 매체에 소개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김치 레드는 이번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족이 운영하는 우리 레스토랑을 1위로 선정한 옐프에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저희를 응원해 주신 여러분 한 분 한 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