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로고를 ‘X’로 바꾼 가운데, 광고 가격을 파격적으로 인하했다.
25일(현지시각)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위터가 일부 광고주들에게 비디오 광고료 할인 제안을 담은 메일을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이 메일에 따르면 트위터가 제안한 광고를 이용할 경우, 탐색 탭의 인기 주제 목록에 24시간 노출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트위터 측은 이달 말까지 신규로 이 광고를 예약하는 광고주들에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트위터는 제안 메일에서 “이번 할인은 (국제축구연맹) 여자월드컵 등 중요한 이슈가 있을 때 광고주가 (트위터 광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것”이라고 광고 효과를 설명했다.
또 메일에 따르면, 트위터는 최근 30일 간 1000달러(약 128만원) 미만의 광고비를 쓴 브랜드 계정, 또는 180일 동안 6000달러(약 770만원) 이상의 광고비를 지출하지 않은 계정은 ‘골드 인증 마크’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골드 마크는 인증받은 기업 계정에 부여되는 식별 로고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해당 계정이 공식인지 아닌지를 판별할 수 있다.
이 같은 조치는 머스크가 최근 트위터의 광고 수익이 급감했다고 밝힌 뒤 나온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광고 수입이 최대 50%까지 떨어졌고, 극심한 채무 부담으로 현금 흐름이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라고 적었다. 다만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말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뉴욕타임스(NYT)도 비슷한 내용의 보도를 내놓은 바 있다. NYT는 지난 4월부터 5월 첫째 주까지 5주간 트위터가 미국 내에서 광고로 벌어들인 수입이 지난해 동기 대비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