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8월 4일 크로아티아 정부군은 ‘폭풍 작전(Operation Storm)’으로 불리는 군사작전을 시작했다. 세르비아크라이나공화국(RSK) 점령지들을 급습해 대대적인 소탕 작전을 벌여 사흘 만에 영토를 되찾는 데 성공했다. 당시 RSK가 지배하던 지역은 크로아티아 전체 영토의 20%에 달했다. 폭풍 작전은 크로아티아가 옛 유고슬라비아연방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하는 계기가 됐다.
종전 이후엔 크로아티아군이 폭풍 작전 당시 RSK 민간인들을 학살했다는 의혹이 휴먼라이츠워치(HRW) 등 국제 인권 단체들에서 제기됐다. 2015년 국제사법재판소(ICJ)는 “추방시키려는 의도는 있었으나 학살의 목적이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사회주의 체제에서 벗어난 크로아티아는 이제는 자유 진영의 일원으로 우크라이나의 편에 섰다. 지난 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로아티아는 최근 러시아의 흑해 곡물 협정 파기로 수출로가 막힌 우크라이나에 자국 항만을 열어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