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최초로 노트북을 출시한 일본 대표 전자 제조업체인 도시바가 78년 만에 도쿄증시에서 상장 폐지될 전망이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도시바는 일본 투자펀드 ‘일본산업파트너즈’(JIP)의 도시바 인수를 위한 주식 공개매수가 성립됐다고 발표했다.
도시바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진행한 주식 공개매수 절차에 전체 주식의 78.65%가 응했다. 공개매수 성립 기준은 응모 주식이 전체 주식의 3분의 2를 넘는 것이다. 기준을 충족한 JIP측은 나머지 주식도 강제 매입할 수 있게 됐다.
도시바는 공개매수 성립에 따라 오는 11월 임시 주주총회를 연 뒤 연내 상장 폐지를 추진할 전망이다.
1875년 장비제조업체로 시작한 도시바는 1949년 도쿄 증시에 상장한 일본 대표 기업이다. 1985년에는 전 세계 최초로 노트북을 출시하기도 했다.
한때 세계적인 전자 제조업체였던 도시바는 지난 2015년 회계 부정 사실이 드러나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도시바는 2016년 말에는 미국 원전 자회사인 웨스팅하우스가 거액의 손실을 내면서 위기에 빠졌다. 이후 JIP와 손잡고 공개매수 절차를 밟아왔다. JIP 측은 도시바를 상장폐지를 한 뒤 기업 가치를 올려 재상장한다는 구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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