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이 중동 예멘에서 날아 온 이스라엘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19일(현지 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 구축함 ‘USS 카니호(USS Carney)’는 이날 홍해 북부에서 작전 도중 예멘 후티 반군이 발사한 지상 공격 순항미사일 3기와 무인기(드론) 여러 대를 발견하고 격추했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예멘발(發) 미사일이 홍해를 따라 북쪽으로 비행하고 있었다며, 미군이 이를 ‘잠재적 위협’으로 판단하고 요격했다고 설명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교전과 관련된 정보를 계속 수집 중”이라며 “미사일과 무인기들이 무엇을 목표로 삼았는지 확실하게 말할 순 없지만, 이스라엘 내부 타깃을 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작전이 미군이 중동 지역에 구축한 공군력과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역량을 보여준다며 “중요한 지역에서 파트너들과 우리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예멘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적대적인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 후티 반군이 장악 중인 예멘의 수도 사나에선 지난 18일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양측 간 전쟁이 발발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중동전쟁 확산 억지를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났다. 미군은 이스라엘 인근 동지중해에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포드호 등 항공모함 전단을 파견했고, 다른 핵 추진 항공모함 드와이트아이젠하워호를 이스라엘에 근접 배치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미 국방부는 중동 안보 상황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병력 2000명을 ‘대비 태세 고조’ 상태로 준비시켰다고 밝혔다. ‘대비 태세 고조’는 배치 명령을 기다리는 상태를 말한다. 로이터는 “미국은 중동 지역에 병력과 전투기, 군함 등을 갖춘 다수의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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