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샌디에이고에서 약 600억원에 팔린 저택 전경. /웜포커스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 미국 샌디에이고 부촌 주택을 약 600억원에 구매해 이목이 쏠린다. 이는 현재까지 샌디에이고에서 판매된 주택 가운데 최고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카운티 델 마르 해변가에 위치한 저택이 4410만달러(약 599억원)에 매각됐다. 샌디에이고에서 거래된 주거용 부동산 가운데 최고가인 것으로 파악됐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기록관 조던 마크스는 이번 거래를 ‘기념비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구매자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저택은 할리우드의 주요 랜드마크를 건설한 부동산 개발자 찰스 E. 토버만이 1950년대에 지었다. 대지면적만 1에이커(약 1200평)를 활용하고 있으며, 메인 저택에는 침실 8개와 욕실 7.5개를 갖췄다. 별개의 독채 게스트하우스와 테니스코트, 수영장 등 편의시설도 존재한다. 이번 거래를 중개한 부동산 중개사 브라이언 길티난은 “이 부동산의 진정한 의미는 대지면적만 1에이커가 넘는다는 것”이라며 “해변가에서 가장 큰 매물”이라고 했다.

2020년 빌 게이츠 부부가 구매한 샌디에이고 델 마르 마을의 저택. /픽토메트리

토버만 가족이 대대로 이 저택에 거주하다가, 최근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집을 팔게 됐다고 한다. 저택 판매자이자 토버만 증손주인 웬디 플레처 다이어는 “우리는 수십년 동안 집과 해변을 즐겼으며,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었다. 하지만 바닷가 저택은 유지 관리 비용이 많이 들었고, 형제자매가 모두 집을 떠나 각자의 삶을 살게 되면서 판매를 결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곳에 입주할 다른 가족이 그들만의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델 마르 해변가 마을은 샌디에이고에서 대표적인 부촌 중 하나로 꼽힌다. 2020년 빌 게이츠 부부가 이 지역의 한 저택을 4300만달러(약 584억원)에 구매해 화제됐던 바 있다. WSJ는 “이번에 4410만달러에 판매된 저택은 3년 전 빌 게이츠와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구입한 부동산에서 몇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