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밴드 너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의 일렉트릭 기타/줄리언스 옥션

1990년대 전설적인 록 밴드 너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이 마지막 공연에서 연주한 일렉트릭 기타가 약 20억원에 팔렸다.

18일(현지 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너바나가 1994년 3월 1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마지막 공연에서 연주한 일렉트릭 기타가 158만 7500달러(약 20억 6000만원)에 낙찰됐다.

해당 기타를 연주하는 커트 코베인./줄리언스 옥션

해당 기타는 펜더가 왼손잡이용으로 제작된 하늘색 머스탱이다. 이를 경매에 부친 줄리언스 옥션은 “해당 기타는 너바나의 1994년 마지막 투어 기간 중 가장 많이 사용된 악기다”라며 “모든 영상을 통해 같은해 3월 1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마지막 공연에서 코베인이 이 기타를 연주했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에는 코베인이 ‘스멜스 라이크 틴 스피릿’(Smells Like Teen Spirit) 뮤직비디오와 마지막 앨범 ‘인 유테로(In Utero)’ 녹음에 사용한 다른 펜더 머스탱이 약 450만달러(약 58억 30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이 세상의 모든 기타 중에서 펜더 머스탱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다. 난 그걸 단 2개만 가져봤다”고 말했다. 마약중독에 시달리던 코베인은 1994년 4월 8일 미국 시애틀의 자택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이번 경매에서는 ‘기타의 신’으로 불리는 에릭 클랩턴이 1960년대 록 밴드 크림 멤버로 활동할 때 쓴 깁슨 SG 일렉트릭 기타도 127만달러(약 16억 5000만원)에 팔렸다. 줄리언스 옥션은 두 기타 판매수익의 일부를 정신건강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