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 전(前) 멤버 크리스. /스포츠조선

중국에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그룹 엑소 전(前) 멤버 크리스(33·중국명 우이판)에게 현지 법원이 징역 13년형을 확정했다.

24일 중국 CCTV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제3중급인민법원은 이날 오전 강간죄와 집단음란죄로 기소된 크리스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3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또 형기를 모두 채운 뒤 해외로 추방하라는 명령도 내렸다. 중국은 2심제를 채택하고 있어 이번 항소심이 최종심이다.

재판부는 “우이판은 다수의 피해 여성이 술에 취한 상황을 이용해 강간죄를 범했고, 사람을 모아 음란 활동을 벌인 데다 그 주범이기 때문에 집단음란죄에도 해당한다”며 “원심판결이 인정한 사실관계가 분명하고 증거 역시 충분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크리스는 2018년 7월 자택에서 여성 두 명을 불러 집단 성관계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20년 12월 술에 취한 여성 3명을 강간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크리스의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강간죄에 징역 11년6개월을, 집단음란죄에 징역 1년10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한편 크리스가 형기 만료 후 국적을 가진 캐나다로 추방될 것으로 보이자, 일각에서는 그가 화학적 거세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나온다. 캐나다가 성범죄자에게 화학적 거세를 시행하는 나라 중 한 곳이기 때문이다. 화학적 거세는 성범죄자의 재범과 성욕을 억제하기 위해 약물을 주입하는 것으로, 캐나다에서 이는 보안처분에 해당함으로 당사자 동의 없이 진행된다.

크리스는 2012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엑소 멤버로 한국 연예계에 데뷔했다. 2년 후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제기한 뒤 팀을 이탈해 중국으로 넘어갔다. 이후 한국 아이돌 출신임을 내세워 가수와 배우로 활동했으나, 각종 성 추문이 잇따랐고 결국 2021년 7월 성폭력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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