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교사 및 친구들과 포옹을 나누고 있는 에밀리아 알로니(5). /엑스(옛 트위터)

하마스에 인질로 붙잡혔다 풀려난 5세 아이가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재회하는 모습이 공개돼 감동을 안기고 있다.

5일(현지 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교육부는 이날 하마스에 49일간 납치됐다 풀려난 에밀리아 알로니의 일상 영상을 “이보다 더 신나는 일은 없다”는 짧은 글과 함께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알로니는 설레는 표정으로 유치원 교사가 대문을 열 때까지 기다린다. 문이 열리자 알로니는 교사와 포옹을 한 뒤 곧장 유치원 안으로 향했다. 기다리고 있던 친구들은 알로니를 반갑게 맞이했고, 알로니는 그런 친구들을 한명한명 끌어 안으며 웃었다. 이어 다른 교사가 등장해 “돌아온 걸 환영해” “다들 널 안아주고 싶어 해” 등의 말을 하며 알로니를 교실로 안내하는 모습으로 영상은 끝난다.

앞서 알로니는 지난 10월 7일 가족을 만나러 가던 중 이스라엘 남부의 키부츠에서 납치됐다가 지난달 24일 풀려났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 인질들이 머물던 환경은 매우 열악했다. 일부 어린이들은 일주일 내내 한번도 씻지 못해 피부 발진과 이가 생겼다. 석방된 아이들의 주치의 야엘 모저 글래스버그 박사는 “인질들의 체중이 그전에 비해 10~15% 빠졌다”며 “오전 10시에 차 한 잔과 비스킷을 받고 오후 5시에 밥을 받는 게 하루 식사의 전부였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이 이에 너무 많이 물려 치료를 5~6번 진행해도 끝나지 않는다. 갇혀있는 동안 소독을 못한 탓에 감염이 심했다”며 “하마스는 아이들에게 ‘가족 누구도 너를 찾지 않는다’는 말을 하는 방식으로 심리적 학대를 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지난달 24일부터 돌입했던 일시 휴전은 7일 만인 지난 1일 끝났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한 테러와 로켓 공격을 재개하면서다. 이에 이스라엘이 반격을 이어가면서, 일시 휴전 종료 하루 만에 약 800명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