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면전에 이어 지난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하면서 취재 도중 언론인 사망자 수가 올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10일 국제 언론인 인권 단체인 국제기자연맹(IFJ)에 따르면 올해 언론인 총 94명이 전쟁 참상을 보도하거나 권력에 맞서는 과정에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67명)보다 사망자가 증가했다. 2021년(47명)에 비해선 2배로 늘어난 수치다. 감옥에 수감된 기자도 400여 명에 달한다. 도미니크 프라달리에 IFJ 총재는 “언론인 보호를 위한 새로운 글로벌 기준 수립에 대한 절실함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했다.
사망자 중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종군기자가 가장 많았다. 67명이 목숨을 잃었다. IFJ는 이 중 다수가 이스라엘군의 공세가 계속되는 동안 가자지구에 머물던 팔레스타인 기자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1990년 IFJ가 사망한 언론인 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그 어떤 분쟁보다도 언론인들에게 치명적이었다”고 했다.
1년 10개월째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취재 환경도 여전히 위험하다. 지난해 2월 전쟁 발발 이후 기자 및 언론계 종사자 15명이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했다. 올해만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해 들어 투옥된 언론인은 393명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홍콩에 수감된 언론인이 80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얀마(54명), 튀르키예(41명), 러시아(40명) 등이 뒤를 이었다. IFJ는 기자 살해와 납치 등 중범죄가 처벌받지 않고 넘어간 경우가 많다면서 국제사회가 기자들의 안전을 보장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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