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긴자의 거리를 걸어가는 사람들의 모습. /조선DB

일본 20대 남성의 절반가량인 46%가 지금까지 한 번도 이성교제를 한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보다 11.8%p 증가한 수치다.

12일 ‘일본뉴스네트워크’(NNN) 보도 등에 따르면 일본의 결혼정보업체 연구기관인 ‘리크루트브라이덜총연’이 지난 9월 전국의 20~49세 미혼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연인이 없는 사람의 비율은 70.3%였다.

특히 한 번도 이성교제 경험이 없는 이들의 비율은 34.1%로 조사가 시작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남성의 경우 20대는 46%가 이성교제 경험이 없다고 답했고, 30대는 41.2%, 40대는 22.9%가 이성교제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여성의 경우 20대는 29.8%, 30대는 25.3%, 40대는 26.5%가 이성교제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미혼 남녀 중 46.1%는 ‘결혼은 하고 싶다’고 답했지만, 25.6%는 ‘결혼을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결혼하고 싶지 않은 이유 1위는 남성은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어지기 때문(42.5%)’, 여성은 ‘행동이나 삶의 방식이 제한되기 때문(40.5%)’이었다.

조사를 진행한 리크루트 측은 일본 미혼 남녀들이 이성교제를 하지 않는 요인에 대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이성간 만남의 기회가 감소했고, 기회비용을 줄이기 위해 결혼을 전제로 한 이들만 사귀려다보니 이성경험 자체가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야마다 마사히로 사회학과 교수는 “일본 사회가 과거에는 결혼을 하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는 ‘결혼 불가결 사회’였으나, 이후에는 결혼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결혼 곤란 사회’로 변했고, 이제는 결혼을 하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결혼 불필요 사회’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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