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한국식 노래방을 운영하며 불법 성매매를 알선한 한인 일당이 체포됐다.
3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연방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도심 바호플로레스 지역에서 한국식 노래방 두 곳을 운영하며 불법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한인 남성 7명을 검거했다. 바호플로레스는 과거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한인들의 초기 정착지 중 한 곳으로, 현재도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다.
경찰은 또 “노래방 등에서 다국적 여성 30명을 구조했다”며 “미성년자도 1명 포함돼 범죄 피해자 보호 조처를 비롯한 관련 조치가 수행됐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는 여성들의 국적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 다양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진술 청취 결과, 경찰은 피의자들에게 인신매매 및 성 착취 등의 혐의도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체포 작전에는 대규모 경찰력과 무인비행장치(드론) 등이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헨티나 연방경찰은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 등을 통해 피의자 체포 사진을 공개한 뒤 “성적 착취를 통한 인신매매를 전담한 한국계 조직을 일망타진했다”며 “노래방에서 피해자들이 성매매하도록 강요했다”고 썼다. 현재 사건이 발생한 해당 업소는 폐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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