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주 오차드 파크의 하이마크 스타디움에서 제설작업을 하는 한 작업자의 수염에 고드름이 열었다. 전날 버팔로 지역을 강타한 눈보라로 인해 NFL은 피츠버그 스틸러스와의 빌스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경기가 연기됐다. /AP 연합뉴스

미국 대부분 지역이 캐나다에서 내려온 북극 고기압의 영향으로 극심한 한파로 시름하고 있다. 북서부에서 수만 명이 정전 피해를 입고, 눈보라가 북동부를 휩쓸면서 NFL 경기를 연기해야 할 수준으로 눈이 쌓였다.

14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립기상청(NWS)은 미 25개 주에 한파 주의보와 경고를 발령했다. NWS는 미 전역에서 총 9500만명이 이날 자정 기준으로 한파 경보와 주의보, 경계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파 경보와 주의보는 체감온도가 영하 17도(화씨 0도) 아래로 떨어질 때 발령된다.

캐나다에서 시작된 한랭전선이 미국을 강타하면서 기온이 평균보다 25도에서 50도나 떨어졌다. 기상예보관들은 극심한 추위가 남쪽으로 텍사스 북부까지 닥칠 것으로 예상되며, 몬태나주와 노스·사우스다코타주에서는 체감온도가 영하 56도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눈에 파묻힌 하이마크 스타디움. /AP 연합뉴스

극심한 한파는 이미 사망, 정전, 도로 폐쇄, 행사 취소 등 피해를 안기고 있다. 강추위와 폭설이 이례적인 오리건주 레이크 오스위고 지역에서는 전날 강풍으로 큰 나무가 쓰러져 주택을 덮치면서 집안 2층에 있던 한 노인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는 전날 나무가 쓰러지면서 캠핑카를 덮쳐 화재가 발생해 여성 1명이 사망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저체온증 의심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건주 전역에서 13만5000곳 이상에 전기가 끊겼으며, 미시간, 뉴욕,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도 수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정전이 보고됐다. 버펄로 나이아가라 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의 절반 이상이 취소됐고, 시카고, 덴버, 시애틀-타코마 공항에서도 수많은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13일(현지시각)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쓰러진 나무가 차량을 덮친 모습. /A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이 처음 열리는 아이오와주에도 후보들이 일부 유세 일정을 취소할 정도였다. 1~2피트(30~60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서는 하이마크 스타디움이 눈에 파묻히며 버펄로 빌스와 피츠버그 스틸러스 간의 플레이오프 경기가 연기됐다.

국립기상청 기상학자인 잭 테일러는 “북동부의 일부 지역에서 최대 시속 50마일(89km)의 돌풍을 동반한 폭설과 극심한 바람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선일보와 미디어DX가 공동 개발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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