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가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경제 전문가 대다수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력이 약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는 보고서가 1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발표됐다.

WEF의 이날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학자 56%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 동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11~12월 각국의 수석 경제학자 3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라고 미국 CNBC는 전했다. 세계 경제 성장력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강해질 것이란 응답은 각각 20·23%에 그쳤다. 특히 유럽의 전망이 암울하게 점쳐졌는데, 경제학자 77%는 올해 유럽 경제가 ‘매우 약하거나, 약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의 경우 ‘중간 수준’ 이상으로 성장할 거란 응답이 과반(56%)이었다. 직전 조사보다 20%포인트 넘게 하락한 결과다.

암울한 경제 전망의 원인으론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 격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갈등이 제시됐다. 특히 경제학자의 70%는 “지정학적 갈등으로 글로벌 경제 권역 분열이 두드러진다”고 했다. CNBC는 “미국 등 주요 경제국이 올해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있어 경제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약진하는 AI(인공지능) 기술에 따른 경제 생산성 향상 전망에선 고소득·저소득 국가 간 격차가 드러났다. AI가 앞으로 5년 안에 경제 생산성을 높인다는 예측은 고소득 국가에서 94%, 저소득 국가에서 53%였다. 로이터는 “AI가 세계 경제의 불평등을 유발한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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