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구하기 힘든 토트넘의 레트로 유니폼에 사인 요청을 하는 팬에게 "망칠까 봐"라며 거절하고 있다. /@QU0KKA__7

축구 선수 손흥민(토트넘)이 팬의 요청에 사인을 거절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다. 영국 스포츠 매체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스포츠 바이블은 24일(한국시각) ‘손흥민이 팬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유니폼에 사인을 거부한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프리미어리그 전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 중 한 명이 됐다”며 “지난 몇 년간 이 한국인 공격수를 둘러싼 기분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들려왔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팬 서비스가 좋은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자신을 보기 위해 영국까지 온 한국 팬들에게는 더욱 신경 써서 팬 서비스를 해주는 모습이 다수 포착됐다.

함께 일하는 이들을 챙긴 미담으로도 유명하다. 앞서 텔레그레프는 손흥민이 훈련장 스태프들을 위해 최고 요리사를 고용해 고급 한식 요리를 대접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인터뷰 이후 해설위원들과 악수한 뒤 마이크를 내려놓고 제작진을 향해 양손을 들어 감사의 인사를 했다.

스포츠 바이블은 “이런 손흥민이 팬의 사인 요청을 정중히 거절했을 때는 분명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며 “팬들에 따르면, 손흥민은 1992년에서 1995년 사이 토트넘에서 착용한 것으로 보이는 레트로 유니폼을 망칠까 봐 걱정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팬이 사인을 요청하며 셔츠를 내밀자 손흥민은 한국어로 “어! 저는 그거는 못 하는데, 제가 망칠까 봐”라고 망설였다. 팬이 가져온 귀한 셔츠를 자신이 망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사인을 정중하게 거절한 것이다.

축구선수 손흥민이 아이폰을 건네며 사진을 요청하는 팬에게 두손을 모으며 양해를 구하는 모습(왼쪽), 삼성 갤럭시 폰을 직접 들고 팬과 셀카를 찍는 손흥민. /틱톡 @stevie_king

이전에도 손흥민은 정중하게 팬의 요청을 거절해 화제가 됐다. 그는 아이폰을 건네며 사진을 찍자는 팬의 요청에 양손을 모으고 멋쩍은 표정을 지으면서 거절했다. 팬이 직접 휴대전화를 들고, 손흥민은 옆에서 포즈만 취했다. 반면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건넨 팬에게는 손흥민이 직접 휴대전화를 들고 셀카를 찍었다. 손흥민은 갤럭시 브랜드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한편 손흥민은 다음 달 3일 열리는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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