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밋 해양 연구소의 탐험으로 발견된 심해 생명체. /슈밋 해양 연구소 엑스(X·옛 트위터)

해저 4000여m 아래 심해를 수중 로봇으로 탐사한 결과 이전에 보지 못했던 바다 생명체 100여 종이 새로 발견됐다는 미국 한 해양 연구소의 발표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슈밋 해양 연구소(Schmidt Ocean Institute)는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남아메리카 해안과 칠레령인 폴리네시아 라파 누이섬(이스터섬)을 잇는 해저산맥을 따라 탐사를 진행한 결과 새 생물종으로 추정되는 100여 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슈밋 해양 연구소의 탐험으로 새로 발견된 바닷가재. /슈밋 해양 연구소 엑스(X·옛 트위터)
슈밋 해양 연구소의 탐험으로 발견된 심해 생명체들. /슈밋 해양 연구소 엑스(X·옛 트위터)

이 중에는 유령처럼 하얀 바다수세미, 고슴도치처럼 몸에 가시가 난 바닷가재 등이 포함됐다. 또 이전까지 학계에 보고된 적 없는 성게, 불가사리, 바다 백합도 찾았다. 이미 밝혀진 바 있지만 깊은 심해에 살아 보기 매우 희귀한 덤보문어의 헤엄치는 모습을 포착하기도 했다.

슈밋 해양 연구소가 포착한 희귀 바다 생명체인 덤보문어의 헤엄치는 모습. /슈밋 해양 연구소 인스타그램

탐사를 이끈 하비에르 셀라네스 박사는 “이 지역에서 특히 새로운 바다수세미들이 많이 발견됐다”며 “이전에는 오직 2종만 보고됐으나 현재 우리는 약 40종의 다른 종을 찾아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이들 생물체의 표본을 채취했으며, 신체 구조와 유전자를 분석해 새로운 종인지 여부를 최종 판단할 계획이다.

한편 슈밋 해양 연구소는 에릭 슈밋 구글 전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아내 웬디 슈밋이 설립한 비영리 연구 재단이다. 이번 탐사에서는 해저 4500m 깊이까지 내려갈 수 있는 수중 로봇이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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