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저 수준의 한국 출산율이 지구촌 화제의 중심에 섰다. 세계 주요국 언론이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2명까지 떨어지고 4분기 출산율은 그보다도 낮은 0.65명이었다는 통계청 발표 내용을 일제히 주요 뉴스로 전한 것이다.
아사히·산케이 등 일본 유력 신문들은 한국 출산율 뉴스를 일제히 29일 자 1면에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일본 후생노동성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출생아 수(75만8631명)를 언급하면서 “한국 저출산 속도는 일본을 능가하고 있고, 이대로면 연금제도 파탄과 인력난뿐 아니라 병사 수 부족으로 안보 위협까지 올 수 있다”고 했다. 아사히는 “한국 정부는 어린이집 지원과 무상교육, 육아휴직 제도 확대 등 대책을 추진했지만 출산율은 계속 떨어지면서, 육아 부담과 장시간 노동 등 고질적인 사회 문제들이 부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은 통계청 발표가 나온 지난 28일 ‘한국 여성들은 왜 아이를 낳지 않나’라는 제목의 온라인 기사를 내고 “출산율 감소는 전 세계 선진국들의 공통된 현상이나 한국만큼 극단적인 국가는 없다”고 했다. BBC는 가사 분담 문제, 직장 내 불이익 등을 우려해 출산을 포기한 여성들의 육성을 전한 뒤 “한국 경제가 지난 50년간 고속 성장하는 동안 여성들을 고등 교육과 일터로 보내면서 야망을 키워줬지만,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은 같은 속도로 발전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4월 총선을 언급하며 “주요 정당들은 공공 주택 제공 확대와 청년 대출 이자 지원 등 저출산 해결을 위한 공약에 더욱 매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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