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파나마의 한 무덤에서 발견된 황금 유물들. /파나마문화부 엑스

최근 파나마에서 황금 보물과 희생제물로 가득 찬 1200년 된 무덤이 발견됐다.

7일(현지시각) 미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파나마 문화부는 지난 1일 보도자료를 내고 코클레 지방 엘카뇨 고고학공원에서 고대 무덤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 무덤 안에서는 원형 금판 여러 개와 구형 금구슬로 만든 벨트 2개 등 금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유물이 발견됐다. 또 향유고래 이빨 위에 금박을 덧씌운 귀걸이, 악어‧사람 모양 귀걸이, 팔찌, 종, 피리 등 여러 장신구도 발견됐다.

고고학자들은 이 무덤이 서기 750~800년 사이, 30대에 사망한 이 지역 추장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무덤 발굴을 이끈 고고학자 줄리아 마요는 “이 무덤 안에서 함께 매장된 다른 사람들의 유골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고대 파나마 사회에서는 지위가 높은 사람의 무덤에 최소 8명~최대 32명을 함께 매장했다”며 “이들은 무덤의 주인을 사후세계로 이끄는 동반자 역할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장지 발굴이 완료되지 않아 총 몇 명이 함께 묻혔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파나마 문화부는 “이번 발견은 다중 및 동시 매장을 포함하는 매우 특별한 유형의 무덤이 있었다는 근거”라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