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 여성이 약 4미터 크기의 악어에 물려가 죽을 뻔한 남편을 구한 사연이 알려졌다.
19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앤서니 주버트(Anthony Joubert‧37)라는 이름의 남성은 최근 12살 아들과 함께 낚시를 하다 악어에 물려 죽을 뻔한 고비를 넘겼다.
주버트는 당시 나무에 걸린 낚시줄을 풀기 위해 얕은 물에 들어갔다. 그 순간 갑자기 악어가 튀어나와 주버트의 다리를 물었다.
주버트는 “악어가 물 아래에 매복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악어가 내 다리를 물고 머리를 좌우로 흔들기 시작했다. 악어의 입 속에 깊이 들어가 내 다리가 보이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주버트는 악어 눈을 찔러 벗어나려고도 시도해봤지만 실패했다.
그런 그를 살린 것은 주버트의 아내 애너리즈(Annalize)였다. 아내는 남편이 악어에 물려 끌려가는 장면을 목격하곤 근처에 있던 통나무를 들고 뛰어왔다. 아내는 곧바로 비명을 지르며 악어의 머리를 통나무로 내리치기 시작했다. 결국 악어는 주버트를 포기하고 물속으로 사라졌다.
이후 함께 있던 주버트의 상사 요한이 응급처치를 도왔고, 구조된 주버트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주버트를 공격한 악어는 몸길이가 약 4미터에 달했다.
주버트는 “아직도 잠을 자려고 할 때마다 악어가 보이는 듯하다. 당분간 물가에는 못 갈 것 같다”며 “두 명의 아주 용감한 사람들(아내 애너리즈와 상사 요한)이 그날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죽음으로부터 나를 구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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